'슬리피 바이든' 놀리던 트럼프…사우디 정상회담서 꾸벅꾸벅
리야드 정상회담 브리핑 자리에서 조는 모습 포착
"바이든이었으면 인지문제 보도 쏟아졌을 것"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카메라에 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조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정삼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야드 왕궁에서 사우디 측의 브리핑이 이어지는 내내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트럼프의 눈꺼풀은 무거워졌고 고개를 떨궜다가 깜짝 놀라며 깨어나기도 했다.
이 장면은 온라인 상으로 확산되며 논란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공식 일정 중 조는 문제를 지적하며 지난 대선 기간 내내 고령 문제를 부각시켰다. 지금도 바이든을 '슬리피 조(Sleepy Joe)'라고 부르며 조롱한다.
이에 한 누리꾼은 "슬리피 도널드(sleepy Don)는 미국을 대표해 사우디에 왔지만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다"며 "이게 바이든이었다면 언론이 인지능력 문제를 두고 보도가 쉴 새 없이 나왔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에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완전히 집중하고 경청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주의 거짓말쟁이들의 그대로 말을 받아들이는 게으름을 멈추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졸았던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는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차 바티칸을 찾았을 당시에도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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