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4% 급등에도 반도체지수 0.60% 상승에 그쳐(종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4% 이상 급등했음에도 인텔이 5% 정도 급락함에 따라 반도체지수는 0.60% 상승에 그쳤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0.60% 상승한 4960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단 엔비디아는 4.16% 급등한 135.34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3조3020억달러로 불어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총 차가 640억달러에 불과, 조만간 시총 1위도 탈환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전일에도 5.63% 급등했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최근 5거래일간 15.62%, 한 달간 22.25% 각각 급등했다. 특히 연초 대비 0.78% 상승, 올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중동 효과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투자 설명회에서 사우디는 수십억 달러의 미국 반도체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엔비디아는 향후 5년 동안 사우디의 인공지능(AI) 벤처 기업인 휴메인에 수십만 개의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휴메인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의장을 맡고 있는 AI 벤처 기업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 노트에서 이번 거래의 총가치를 70억 달러로 추정하고 엔비디아 목표가를 기존의 150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금보다 약 19%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뿐 아니라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엔비디아의 칩을 100만 개 이상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것도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
중동 특수는 AI 자본 지출 지속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거에 불식할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엔비디아가 급등하자 경쟁업체인 AMD도 4.68% 급등한 117.7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AI 전용칩을 만들지 못해 중동 특수에서 소외된 인텔은 4.61% 급락한 21.5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는 0.60% 상승에 그쳤다.
sinopark@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