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록전설 스프링스틴 "내 고향 미국, 반역자들 손아귀에"
영국 공연서 트럼프 맹비난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의 세계적인 록 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75)이 "사랑하는 내 고향 미국이 반역자들의 손아귀에 들어갔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맹비난했다.
15일(현지시간)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 등에 따르면 유럽 투어 중인 스프링스틴은 전날 영국 맨체스터 공연에서 "내 고향, 내가 사랑하는 미국, 내가 노래를 써 온, 250년 동안 희망과 자유의 등대이던 미국이 현재 부패하고 무능하며 반역적인 행정부의 손아귀에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스틴은 관중들에게 "민주주의, 미국과 했던 최고의 경험을 믿는 모든 이들이 함께 일어나 권위주의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고 자유의 종을 울려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정말 이상하고 기묘하며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연방 정부 지출 삭감을 비판하기도 했다.
스프링스틴은 "미국에서는 언론의 자유를 행사하고 반대 의사를 밝히는 이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가장 부유한 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아이들의 질병과 죽음을 방치하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충성스러운 미국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가하며 가학적 쾌감을 느끼고 있다"며 "동맹을 버리고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이들을 억압하는 독재자들 편에 서고 있다"고 했다.
스프링스틴은 1970~198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록 스타다. 미국 노동자 계층의 삶과 희망을 대변하는 노래로 사랑받았다.
그는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선 트럼프의 재선은 안 된다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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