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이 가자지구 취해서 자유지대 만들어야"
카타르 방문 중 발언…이전에도 휴양지 개발 주장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지역인 가자지구를 미국 주도 하에 '자유 지대'(freedom zone)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방문 중 "가자지구에 대해 매우 좋은 구상을 갖고 있다. 자유지대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이 관여해 그냥 자유지대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 곳을 차지하고 취해서(take) 자유지대로 만든다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하고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이지만 이스라엘이 경제 군사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박멸을 주장하며 가자지구 공격을 감행해 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대화를 중재 중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15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6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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