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휴전 이후 호재 없어…미증시 혼조(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혼조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5%, S&P500은 0.41%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나스닥은 0.18% 하락했다.
미중이 무역전쟁 일시 휴전에 들어감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하는 등 시장은 투심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거시 지표와 기업 실적이 안 좋게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미중 무역 휴전의 도취감이 잦아들었기 때문에 다음 기폭제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무역 협상을 타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미국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에 호재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과 거시 경제 데이터는 다른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월마트는 실적 발표에서 높은 관세로 인해 상품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마트가 0.40% 하락하는 등 소매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혼조,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 이후 시장의 상승을 이끌 대형 호재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1.40% 하락했지만 리비안은 3.24% 급등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0.38%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지수도 0.57% 하락, 마감했다.
한편, 소매 판매는 4월에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부과 이전인 3월에 상품을 대거 사들인 뒤 4월에는 소비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지난달 도매물가지수(PPI)는 트럼프의 관세가 상당수 발효되기 시작했음에도 예상외로 둔화했다. 그러나 이같은 거시 지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광범위한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해 다시 경고하면서 "미국 경제가 더 빈번한 공급 충격과 불안정한 인플레이션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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