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분명 필요하지만 사전 준비를 잘해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타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정상의 회담 여부에 대해 "이런 만남은 분명히 필요하다"면서도 "정상회담은 준비가 잘 돼야 하며 생산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상회담은 늘 전문가 협상과 협의, 길고 집중적인 준비가 선행된다"며 "특히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합의와 관련한 맥락에서도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접촉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주장에 확실히 동의한다.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미국 양국 관계 측면에서도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국제, 역내 문제에 관한 진지한 고위급 대화라는 측면에서도 (미중 정상의) 만남은 확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일정히 잡히는 대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에 대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날 이스탄불에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이 직접 협상을 재개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담판을 제안하며 튀르키예를 찾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중재를 위해 튀르키예 방문을 고려했지만 두 정상 간 만남이 불발하자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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