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진단 바이든 "가장 어려운 때 강해질 수 있어"
엑스 계정에 사진과 글, "사랑과 지지로 격려해줘 감사"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랑과 지지로 우리를 격려해 줘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한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암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은 "많은 분과 마찬가지로, 질과 저는 상처받아 가장 어려운 때 가장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측은 전날 성명을 통해 그가 뼈까지 전이된 '공격적인 형태'(aggressive form)의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83세인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시에도 건강 문제가 됐었으며, 재선을 노리던 지난해 6월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현격히 노쇠한 모습을 보인 여파로 후보에서 물러났다.
특히 최근 CNN·악시오스 기자가 펴낸 신간에서 지난해 대선 당시에 바이든 측이 이미 신체·인지 능력이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알고도 이를 은폐하고 재선 도전을 이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다시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바이든의 암 진단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며 회복을 기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대통령이 암 진단 발표 후 직접 통화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 백악관 의료진이 바이든의 전립선암을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는 보도와 관련, 의료 서비스 질에 대한 우려 여부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현재 대통령을 돌보는 월터 리드 의료센터 팀은 훌륭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건강 검진을 받았고, 결과는 완벽했다. 매우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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