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주기반 미사일방어 '골든돔' 3년내 구축…244조 투입"(종합)
육지·해상·우주에서 미사일 요격체 운용…"실리콘밸리 인재들로 미국 내 생산"
"이스라엘 아이언돔 능가할 차세대 요격시스템…캐나다도 참여하고 싶어 해"
-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총 1750억 달러(약 244조 원)를 투입해 자신의 임기 중인 3년 내에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Golden Dome)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이 같은 골든돔 프로젝트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내 임기 내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골든돔 구축에는 2년 반에서 3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완료 시 약 1750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의회가 표결을 앞둔 예산안에 골든돔 프로젝트에 투입될 250억 달러(약 35조 원)가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유사한 골든돔 프로젝트에 대해, 이스라엘보다 미국의 기술이 더 발전해 있다며 방어 체계에 우주 기반 요격체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스템은 육지, 해상, 우주에 걸쳐 차세대 기술을 적용할 것이며, 우주 기반 센서와 요격체도 포함된다"면서 "완공되면 골든돔은 세계 어느 곳에서 발사된 미사일이라도, 심지어 우주에서 발사된 미사일이라도 요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의 시스템 개발에 도움을 주었으며,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그보다 훨씬 더 발전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음속 미사일, 탄도 미사일, 고성능 순항미사일 등 모든 유형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격추할 수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미국판 아이언돔'을 구축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는 또 골든돔의 모든 구성 요소가 미국 땅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들이 실리콘 밸리에 있다"며 "우리는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들, 장비, 공간, 컴퓨터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캐나다가 골든돔 구축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알래스카주와 조지아주가 골든돔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러시아부터 공산주의 중국까지 그들이 우리를 추월해 위협하려고 하는 것을 데이터로 살펴보라"면서 "이것은 다층 방어체계로 하나를 놓치더라도 다음 것을 잡을 수 있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통합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동시에 더 먼 거리의 우주 기반 요격 시스템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유럽 측 주장에 대해서는 "그건 제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러시아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겠다. 현재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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