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국무 "親팔 과격 시위 유학생 비자, 계속 취소할 것"
상원 외교위원회 출석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앞으로 이스라엘 비판 시위에 참여하는 유학생들의 학생 비자를 계속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비자는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라며 "우리는 여기 손님으로 와서 우리 고등교육 시설에 지장을 주는 사람들의 비자를 계속해서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이 언론의 자유와 적법 절차에 대한 미국 헌법의 보호를 위반했다고 비난하자 루비오 장관은 비자 취소가 "도서관을 점거하고 건물을 불태우려고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대학가에서 번진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가담한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고 이들을 구금·추방하고 있다. 시위 가담자들의 행동이 미국 외교 정책에 대한 위협이며 친하마스 성향이라는 이유에서다. 루비오 장관에 따르면 자신이 취소한 비자는 수 천 건에 달한다.
최초의 히스패닉계 국무장관인 루비오는 미국 내 중범죄 이민자들을 엘살바도르의 최고 보안 교도소에 수감하기로 합의하는 등 트럼프의 강경 이민 정책을 앞장서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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