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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통화 후 '제재' 말바꾼 트럼프…"평화보다 '러와 사업' 관심"

NYT "미국의 압박 중단·나토의 내부 분열…푸틴이 원하는 것"
"러시아에 추가 제재시 미국의 사업 방해될 거라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협정 타결을 중재하고 있지만 유럽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등 "내 일 아니다" 식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19일 전화 통화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다른 유럽 지도자들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전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정을 위한 각서를 쓰겠다고 한 것이 거의 유일한 성과였다.

오랜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평화 협상 국면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무위로 끝난 이 통화보다 더 문제는 그 후였다. 6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포함하는 유럽의 압박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한 본인의 말을 철회한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또 바꾸지 않는다면 이런 전개가 푸틴 대통령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준 것이라고 보았다. 즉 이런 상황은 미국의 압력이 종식될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부에 깊은 균열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재정적 압박을 지지하는 편이다. 하지만 관세와 제재 부과를 밥 먹듯이 해왔음에도 미국이 이번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미국의 사업 기회를 저해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달 동안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30일간의 무조건적인 휴전을 선언하는 데 동참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관세와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10일 전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NYT는 "하지만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후, 그 약속은 물거품이 되었다"면서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도 그리고 유럽 정상들과의 통화에서도 제재 약속의 후속 조치를 하기를 거부했다"고 했다.

그 후 트럼프 대통령이 보인 태도는 미국의 실리를 챙기는 것이었다는 것이 NYT의 설명이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SNS 게시물에서 미국을 협상에서 제외하고 러시아와의 사업 거래로 넘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재앙적인 '피바다'가 끝나면 미국과 대규모 무역을 하고 싶어 하며, 나도 동의한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러시아에는 막대한 일자리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 러시아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덧붙였다.

NYT는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정상화가 어떤 모습일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다. 하지만 "유럽은 새로운 제재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넘어 러시아와 더 광범위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그 반대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비공개 회담에 참여했던 한 유럽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무조건적인 휴전을 거부할 경우 제재에 동참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대부분 과시적인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NYT는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이견이 6월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그로부터 일주일 후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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