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등급 강등 충격 뒤늦게 반영, 미증시 일제 급락(상보)
3대지수 모두 1% 이상 하락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국채수익률(시장금리) 급등으로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91%, S&P500은 1.61%, 나스닥은 1.41% 각각 하락했다.
다우 낙폭이 특히 큰 것은 소속 종목인 미국 최대 건강보험회사 유나이티드헬스가 등급 강등으로 5.78%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0.11%포인트 급등한 4.59%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도 0.11%포인트 상승, 5.08%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이후 최고치다.
이는 지난 주말 세계적 신평사 무디스가 재정 적자 급증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무디스의 등급 하향 충격이 뒤늦게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세금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재정 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이같은 우려로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무디스의 등급 강등 이후 연일 급등하고 있다.
불안한 미중 무역전쟁 휴전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데 한몫했다. 미중은 지난 12일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했지만, 2주도 되지 않아 반도체를 놓고 다시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중국은 화웨이의 인공지능 칩 사용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제한이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 회담의 합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전일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힌 알파벳을 제외하고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2.68%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지수도 엔비디아가 1.92% 급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지수도 1.80% 하락, 마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10만97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에 따라 관련주가 대부분 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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