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하려고 반지 샀는데'…美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커플 참변
워싱턴 외교관 행사 끝나고 나와 거리에서 총격 피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수도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약혼을 앞둔 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들은 유대인 박물관에서 열린 '젊은 외교관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가 행사장을 나온 뒤 변을 당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발생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가 야론 리신스키와 사라 밀그림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X에 게시한 글에서 "오늘 아침 워싱턴 주재 우리 대사관 직원인 이들이 잔혹한 테러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고통스러운 시기에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은 X에 게시한 별도의 글에서 "야론과 사라는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였다. 그들은 인생의 한창 때를 누리고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대사관 직원 전원이 그들의 죽음에 비통하고 큰 슬픔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예시엘 레이테르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두 사람이 곧 약혼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젊은 남성(야론)이 다음 주 예루살렘에서 여자 친구(사라미)에게 청혼할 생각으로 이번 주에 반지를 샀다. 두 사람은 정말 아름다운 커플이었다"고 마음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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