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안 통과, 정부 부채 급증 우려…나스닥 제외 일제↓(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하원이 감세안을 통과시키자 나스닥을 제외하고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00%(1.35포인트), S&P500은 0.04%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은 0.28% 상승했다.
일단 감세는 주가 상승 요인이다. 감세로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늘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증가해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대규모 감세로 정부 재정적자가 더욱 느는 부작용도 있다.
특히 무디스가 지난 주말 미국 정부의 부채 증가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 등급을 하향한 이후 국채 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하는 등 정부 부채 증가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감세안이 통과돼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효과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미국의 대표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법안이 기존 36조달러의 재정 적자에 수조 달러를 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국채수익률이 이날도 급등했다. 특히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5.1%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나스닥을 제외하고 미국증시는 소폭이지만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이 상승한 것에서 볼 수 있듯 빅테크 주는 애플이 0.36%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92% 상승했지만 리비안은 2.63%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0.78% 상승했지만, 다른 반도체주가 대부분 하락, 반도체지수는 0.57% 하락, 마감했다.
한편 미정부 부채 증가 우려로 비트코인이 피난처로 인식되면서 비트코인은 11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물론, 11만2000달러에 육박하는 등 전일에 이어 오늘도 랠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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