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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비판 줄고 기후변화 빠져"…美에 휘둘린 G7 재무 공동성명

캐나다서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사흘 일정 마무리
베선트, 러 원유 제재안도 막아…"비시장적 정책·관행" 中 겨냥

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2025년 5월 21일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중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5.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캐나다 밴프에서 사흘간 머리를 맞댄 끝에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입김이 대거 반영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내달 15~17일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마련된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비판 수위가 낮아지고 기후변화 관련 언급이 빠진 공동성명이 도출됐다.

미국 입김에 러 비판수위 낮아져

성명에서 G7 재무장관들은 러시아의 "계속되는 잔혹한 전쟁"을 규탄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인 지난해 10월 G7 공동성명에서 "불법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으며 명분 없는 전면적인 침략 전쟁"이라고 표현했던 것보다 수위가 낮아졌다.

이런 수위 조절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모색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중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 유럽 소식통은 로이터에 "미국 관리들이 러시아의 침공을 불법이라고 규정하는 문구를 공동성명 초안에서 삭제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티프 맥클렘이 2025년 5월 21일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시작 전에 캐나다 재무장관 프랑수아-필립 샹파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5.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을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기는 했으나, 공동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 유럽 관리는 로이터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확신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G7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에 관여한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협력하는 데는 합의했다.

아울러 휴전 노력이 실패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강화 등 모든 가능한 선택지를 검토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G7 관할권 내 러시아 자산이 전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배상이 끝날 때까지 동결된다는 점도 명시됐다.

기후변화 빠지고 관세 문제는 모호하게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이전까지 포함됐던 기후변화 대응 관련 내용이 빠졌다.

관세 문제는 회의 내내 주요 쟁점이었으나, 공동성명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다.

유럽 국가들은 관세가 세계 무역과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성명에 포함시키고자 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대한 간접 비판은 들어갔다. 공동성명은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G7이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이 국제경제·안보를 저해하는 방식에 대한 공동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방 국가들이 말하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은 주로 중국의 산업 보조금과 수출 중심 경제 모델을 비판할 때 쓰이는 용어다.

아울러 G7 재무장관들은 "과도한 불균형"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중국의 무역 관행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공정한 경쟁의 중요성에 동의하며 동일한 규칙을 따르지 않고 투명성이 부족한 행태로 인한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조정된 접근 방식을 취하기로 뜻을 모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025년 5월 21일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하루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떠나는 모습. 2025.5.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베선트, G7서 '로키' 활동…비공식 석상에선 친근한 태도

베선트 장관은 이번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내내 이례적으로 공개 활동을 삼갔다.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고 언론 노출도 최소화한 것이다.

그러나 비공식 석상에서 베선트 장관은 건설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으며, 저녁 식사에서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고 G7 관리들은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무역 및 안보 정책으로 인해 긴장된 G7 내부 분위기를 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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