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애플도 외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은 25%의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됨에 따라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1%, S&P500은 0.67%, 나스닥은 1% 각각 하락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미국증시의 3대지수는 S&P500이 2.61% 급락하는 등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이번 주 미국증시는 지난 주말 무디스의 등급 강등 충격을 뒤늦게 반영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정부 부채 급증 우려가 급부상, S&P500의 경우, 4일 연속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SNS에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고 썼다.

그는 또 "EU와 무역 논의가 아무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관세 긴장이 완화되고 있던 시기에 나왔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일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퍼부었다. 이후 S&P500이 약세장에 빠지는 등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미중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자 미증시는 하락분을 거의 만회했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가 무역 전쟁에 다시 불을 지핌에 따라 미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이 3% 이상 급락하는 등 미국의 빅테크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0.50% 하락하는 등 전기차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1.16% 하락하는 대부분 하락, 반도체지수도 1.53% 하락, 마감했다.

이에 비해 트럼프가 니폰스틸의 US스틸 인수를 허용함에 따라 US스틸은 21%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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