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mRNA 백신 개발, 국가예방접종 자급화 추진" [일문일답]
[질병청 업무보고] "표본감시기관 300→1000개소 확대할 것"
"조류 인플루엔자 팬데믹 위험성 높아, 대비해야"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질병관리청은 올해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mRNA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며 국가예방접종 자급화와 치료제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21일 오전 질병관리청에서 신년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mRNA 백신 개발·상품화를 위한 비임상 및 임상 1상 연구를 신속히 추진하고 필수 국가예방접종 백신 자급화를 위한 로드맵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료용 항체 개발을 위해 메르스,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감염병에 대한 항체개발 플랫폼도 상반기 중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5개 핵심 추진과제와 22개 세부 과제를 중심으로 공중보건 및 연구 분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5개 핵심 추진과제는 △신종감염병 선제적 대비·대응 △상시감염병 관리 및 퇴치 전략 정교화 △초고령사회 대응 만성질환·건강위해 관리체계 강화 △미래 건강위협 대비 보건의료 연구 주도 △글로벌 보건안보·공중보건 선도다.
다음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및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중 주요 내용.
- 5개 핵심 추진 과제 중 올해 가장 주력하는 사업이 무엇인가.
▶ 다른 사업들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mRNA 백신 개발 사업은 올해 꼭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국내의 역량을 확인하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기 때문에 백신 개발을 통해 필수 국가예방접종 백신 자급화를 위한 로드맵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오는 8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보건규칙 합동외부평가 (Joint External Evaluation, JEE)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단을 범부처 차원에서 구성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 질병청은 지난해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mRNA 백신 주권 확보 방안을 마련했는데,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의 진행 현황은 어떻게 되나.
▶ 비임상과 임상은 서류·현장 평가 진행 중이다. 확정되면 3월부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전체 사업에 대해서는 3상까지 포함한 적정성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3월부터 시작되는 과제는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 H5N1과 같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새로운 대유행(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 대비해야 한다. 유행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들을 보면 정말 언제라도 이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 전파에 의해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굉장히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제 포유류 간에도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고 다만 현재까지 인체 간 감염 사례는 아직 없다. 그렇긴 하지만 미국, 아시아 등 중증 사례와 사망 사례까지 계속 발생하니까 위험성이 사실은 굉장히 높아지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 이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 작년에 신속 인플루엔자 대비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제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도 인플루엔자 체온 감시를 통해서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현재 표본감시기관이 300개소인데 1000개소로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H5N1 백신 비축을 위해 작년에 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는데 잘되지 않아 안타깝다.
- 지자체의 감염병 인력과 조직이 축소됐다고 했는데 위기 상황 발생 시 대응이 가능한 상황인가.
▶ 지자체의 감염병 인력 문제는 행정안전부 소관이라 질병청이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사실 이 문제 제기를 이틀 전 국조실장 주관 회의에서 말씀드렸다. 역학조사관이 각 시도별 중앙 역학조사관 이외에도 지자체 역학조사관들이 10만 명당 한 명꼴로 확보가 돼 있는데 지자체에는 수습 역학조사관이 더 많다. 이들이 빠르게 교육받아 수료할 수 있게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
ur1@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