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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분간 멈춘 심장' 다시 뛰게 한 송석원 교수…"그저 기적"

80대 환자, 대동맥파열 진단 후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전원 중 심정지
송석원 교수 "앞으로도 환자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

(왼쪽) 퇴원 앞둔 보호자와 권 씨(84),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 교수 (이화의료원 제공) 2025.2.18/뉴스1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아버지가 일반병실로 돌아오시고 난 이후, 송석원 교수가 첫 회진 때 '아버님이 살아난 건 정말 기적이었습니다'라고 말씀 주셨는데 저야말로 교수님을 만나고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온 게 기적이었습니다"

초응급 상태인 '복부대동맥류 파열'로 35분간 심정지 상태였던 80대 환자가 의료진의 신속한 처치와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18일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오전 10시 경기 파주시 문발동 소재 자택에서 샤워 중이던 권모 씨(84)는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평소 치매를 앓고 있어 권 씨의 상태를 주시하던 아들은 곧장 119에 신고했다.

평소 진료 받던 경기도 고양시 소재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권 씨는 의식이 돌아왔지만, 혈압이 여전히 낮아 위험한 상태였다. 검사 결과, 복부대동맥류의 파열로 진단돼 긴급 수술이 가능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전원됐다.

복부대동맥은 심장에서 뿜어 나온 혈액이 장기로 가는 통로로 터지면 과다출혈로 숨지거나 장기 등이 망가지는데 대동맥파열은 골든타임이 따로 없다고 할 정도로 초응급 질환이다.

권 씨는 또다시 구급차를 타고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이 돼서야 서울시 강서구 소재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도착했지만, 이송 도중 심장이 멈췄다.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 교수팀은 권 씨가 도착하는 즉시 35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심장이 뛰지 않아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권 씨의 아들은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오열하며 부탁했고 그 순간 권 씨의 심장이 기적처럼 뛰었다. 송석원 교수팀은 곧바로 복부 대동맥 인조혈관 치환술(Graft replacement of abdominal aorta)을 시행했다.

3시간 동안 이어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권 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약 3주 뒤 일반병실로 이동했다. 권 씨는 약 2달간 대동맥혈관 재활치료를 통해 심폐 기능 회복 및 근력과 지구력을 강화하는 등 의료진들의 집중 치료를 받았고 마침내 지난 14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아들 권 씨는 아버지가 퇴원할 때 '송석원 교수님과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의료진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썼고 해당 사연이 공개됐다. 권 씨는 편지에서 기적과 같이 다시 살아난 아버지에 대한 소중함과 아버지를 살린 송 교수를 포함한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송 교수는 "매일매일 초응급환자를 만나며 수술하고 치료하지만 이렇게 35분 동안 뛰지 않던 심장이 뛰어 살아난 경우는 드문 사례로 그저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라며 "아들의 간절한 염원 덕분에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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