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가 모집'에 사직전공의들 "복귀하겠다"
사직전공의 40여명, 정부의 '전공의 추가모집 특례' 입장에 화답
"의료현장 목소리 듣고 정책 조정하는 협의체 구성해달라"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정부가 이달 말 전공의 추가 모집 특례를 열 가능성을 제시하자 사직 전공의 40여명은 복귀 의사와 함께 "환자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7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확인된다면 5월 중이라도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수련환경 개선 등 현안에 대해서도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의견을 적극 개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내년 2월 치러지는 전문의 시험을 치르기 위해 5월 중 수련을 재개해야 하는 사직 전공의들의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대한의학회 및 사직 전공의인 임진수 전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가 주도해 진행한 '사직 전공의 5월 추가모집 요청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임 전 이사는 이날 참여 대상자 100여명 가운데 80%가 넘는 이들이 복귀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 40여명은 복지부의 입장에 화답 성명서를 내며 "이제 소모적인 갈등에서 벗어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다"며 "의료현장에서 환자 곁을 지키며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저희가 진심으로 바라는 길이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환자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나라를 지키고, 지방의료를 담당하는 저희 동료들 역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다시 제자리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정책을 조정해 나갈 수 있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협의체를 구성해달라"며 "저희는 열린 자세로 언제든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회를 향해서 의료문제를 국가적 아젠다로 인식하고 초당적 논의와 입법을 통해 근본적 해결의 길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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