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업계 최초 연매출 4.5조 돌파…"올해 5.5조 목표"(종합)
4공장 매출 기여도 상승·바이오시밀러 개발·판매 성과
차세대 의약품 'ADC' 시장 선제적 대응…유망 기업 투자 지속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지난해 연간 매출 4조 5000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4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선제적 진출 등을 통해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는 5조 5000억 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4조 5473억 원, 영업이익 1조 3201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8527억 원, 영업이익은 2064억 원 증가했다. 각각 23%, 19% 늘어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기준으로 연 매출 3조 5000억 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4공장 매출 상승과 1~3공장 완전가동에 기반을 두고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3조 4971억 원,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2064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 1조 5377억 원, 영업이익 4354억 원을 나타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확대하며 전년 대비 매출은 5174억 원, 영업이익은 2300억 원 늘었다. 각각 51%, 112% 증가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CDMO 역량 강화와 자회사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소폭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 2564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2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7%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1~3공장 완전가동과 4공장 매출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950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CDMO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3147억 원을 나타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974억 원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R&D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723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20~2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예상 범위 내 중윗값인 5조 5705억 원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산 17조 3363억 원, 자본 10조 9047억 원, 부채 6조 4316억 원을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59.0%, 차입금 비율은 12.3%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해 시작과 함께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조 원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거침없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 원 규모 계약을 잇달아 3건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연 누적 수주 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76억 달러(약 25조 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뛰어난 품질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총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18만L 규모의 5공장을 올해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생산 능력은 78만 4000L가 된다. 업계에서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총 5개의 신규 기술 플랫폼과 맞춤형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위탁개발(CDO)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 치료제로 꼽히는 ADC 시장에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ADC 완제의약품(DP)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DP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 10월을 목표로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마더 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서는 유망한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브릭바이오, 라투스바이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창업형 벤처캐피탈(VC) 회사인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등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뉴저지 등 세일즈 오피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며 일본 등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CDMO 업계 최초로 제약바이오 산업 공급망을 위한 이니셔티브인 PSCI(Pharmaceutical Supply Chain Initiative)에 가입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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