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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성공' 유한양행 美법인 보스턴 통합…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유한양행,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서 전열 재정비
종근당, 지난해 美 법인 설립…중소 제약사도 보스턴행 관심

ⓒ News1 DB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으로 지점을 통합하며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을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삼아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은 지난해 미국 법인 유한USA를 보스턴으로 통합했다. 당초 유한양행은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유한USA 법인을, 보스턴에 유한USA 사무소를 각각 두고 있었다.

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폐암 신약 '렉라자' 성공 신화를 쓴 만큼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전열 재정비에 돌입했다. 유한양행은 앞서 보스턴에 기반을 둔 제노스코에서 '렉라자'를 도입해 지난해 8월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허가를 받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유한USA 추가 출자도 재개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유한USA에 39억 원을 추가 출자했다. 2022년 77억 원을 투자한 뒤 1년 만에 다시 자본을 투입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유한USA를 설립한 뒤 꾸준히 투자금을 확대해 왔는데, 2023년에는 추가 출자하지 않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미국 사업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경영 효율화의 하나로 유한USA를 보스턴으로 통합하는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보스턴행에 속도가 붙었다. 종근당(185750)도 지난해 5월 8300억 원을 들여 미국 보스턴 법인(CKD-USA Inc)을 설립했다. 종근당은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신약 개발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대웅제약(069620) 역시 지난해 3분기부터 메릴랜드주 락빌 소재 연구소(Daewoong America INC)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대웅제약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보스턴 소재 대웅이노베이션홀딩스(DIH)에 R&D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사들이 보스턴 진출에 힘을 싣는 이유는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가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연구소, 병원, 기업, 지원기관,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등이 군집해 있는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다.

국내 제약사들은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한 신약 후보 물질을 도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인 미국 의약품 시장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한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약을 개발해 수출하려고 하면 굉장히 까다로운 관문을 넘어야 하고 국내에서 임상 진행 시 규모 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보스턴 현지에서 R&D를 진행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가 훨씬 수월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보스턴 지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국내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중소 제약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스턴 C&D 인큐베이션 오피스 입주 지원 모집 경쟁률은 전년 대비 2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산진은 2022년부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 강화를 위해 보스턴 C&D 인큐베이션 오피스 입주를 지원하고 있다.

보산진은 2022년 10개 사를 시작으로 2023년 20개 사, 지난해에는 30개 사의 입주를 지원했다. 중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규모 자체가 큰 건 아니지만 꾸준히 입주사를 확대하고 있다.

보산진 관계자는 "전날(4일) 신규 지원 모집 공고가 올라온 직후에도 문의가 잇따랐다"며 "지원 사업을 시작한 2022년 이래 3년간 꾸준히 제약바이오사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체감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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