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比 23% 증가한 1638억원…역대 최대
매출·영업익·영업이익률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
펙수클루 1000억 블록버스터 등극…우루사도 1000억 예고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대웅제약(069620)이 2년 연속으로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세웠다.
대웅제약은 2024년 개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56% 증가한 1조 265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6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7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주요 품목들의 뚜렷한 성과와 글로벌 시장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나보타'의 지속적인 성장 덕분이다.
국산 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 국민 간장약 '우루사'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고, 나보타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며 메이저 톡신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대웅제약의 전문의약품 라인업은 860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 크레젯, 다이아벡스, 릭시아나, 세비카 등 코프로모션 품목까지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지난해 국내와 글로벌 합산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블록버스터 품목에 등극했다. 펙수클루는 기존 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짧은 반감기, 낮은 복용 편의성 등을 개선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서며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바탕으로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우루사는 96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 1000억 원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엔 간 기능 개선뿐 아니라 코로나19 예방 및 중증 진행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위절제 위암환자의 담석 예방과 효과로 한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등재되며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의 고순도·고품질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지난해 연간 매출 186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나보타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4%에 달한다. 특히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는 미용 톡신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2위에 안착했다.
지난 1월에는 중동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나보타를 정식 론칭하며 본격적인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도 집중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혁신 신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은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및 신속심사제도 개발 품목으로 지정받고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3대 혁신신약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우루사 등 전통 품목까지 고르게 성장해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지속적인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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