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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작년 장사 잘했네…역대 최대 실적 '봇물'

삼성바이오 '4조 클럽' 입성·셀트리온도 3.5조원 역대 최대 실적 유력
유한양행 국내 제약업계 첫 '2조 클럽'…보령, 연매출 첫 1조원 달성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국내 제약 및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의정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잇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수주에 연이어 성공한 점,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사업 범위가 확대된 점 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관세 정책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증권가 전문가들과 업계에선 실질적인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바이오, 불확실성 뚫고 '훨훨'…삼성바이오 '4조 클럽' 첫 가입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4조 5473억 원, 영업이익은 1조 3201억 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8527억 원(23%), 영업이익은 2064억 원(19%) 늘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연 매출 4조 원을 돌파한 건 건 삼성바이오가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위탁생산(CMO) 계약을 3건 체결하면서 연간 수주 금액이 5조 4035억 원에 달할 만큼 규모가 커진 영향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사법 리스크까지 해소한 효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를 자리를 꿰찼다. 12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82조 3483억 원에 달한다.

셀트리온도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본시장과 관련 업계에선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매출 증가와 신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 대규모 판권 상각비 감소, 매출원가 개선 등을 호실적의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에선 의정갈등 지속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파격 대(對) 무역 정책, 제약 업종 관세 부과 발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더욱 고무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조 클럽' 유한양행·'1조 클럽' 보령…K-제약 약진

유한양행(000100)은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유한양행의 매출 경신은 5년째 이어졌다.

이날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2조 67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국산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미국과 유럽의 승인을 받으면서 라이선스 수익이 증가한 점 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렉라자 미국 진출에 대한 마일스톤 수령, 의약품 매출 증가 등을 통해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증가와 종속기업 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6.4% 줄어든 477억 원을 기록하며 컨세서스였던 923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4955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처방 매출 급증,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판매 호조 등의 효과를 봤다.

다만 영업이익은 21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는데,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MSD로부터 유입된 마일스톤에 따른 기저 효과와 독감 유행 지연, 의정 갈등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1조 265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1638억 원을 올렸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2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2년 연속 경신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국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펙수클루'와 당뇨병 신약 '엔블로', 간장약 '우루사'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약기업 보령도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17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8596억 원보다 18.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05억 원으로 3.2% 늘었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를 비롯한 만성질환 전문의약품의 성장과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공동 영업마케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기 트럼프 정부 출범…증권가 "영향 제한적일 것"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으로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나,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펜타닐 등 마약 단속이 목표라면 특정 국가에 한정적일 수 있고, 1기 때 추진했던 필수 의약품 등 일부 품목으로 한정될 경우에도 영향이 제한적이다"라며 "광범위하게 적용될 경우엔 의약품 가격 상승을 촉발하기 때문에 의료시스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지속해서 주장해 온 의약품 가격 인하와 상충하기에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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