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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두달 만에 핵심 임상 중단…오름테라퓨틱 DAC 플랫폼 위기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5029' 임상 자진 중단
신뢰 무너져 큰 오점…사측 "전략적 집중 차원" 설명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오름테라퓨틱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14/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암 등 면역 질환에 대한 신약을 개발하는 오름테라퓨틱(475830)이 코스닥 상장 2개월 만에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을 자진 취하했다. 업체 측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인데, 업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유방암 등 치료제 'ORM-5029' 美 임상 자진 중단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공시를 통해 "미국에서 진행 중이던 'ORM-5029'의 임상 1상시험을 자발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022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신약 후보물질 ORM-5029의 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후 미국에서 유방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는데, 작년 11월 1명의 임상 참여자에서 중대한 이상사례(SAE)가 발생했다. 해당 환자는 간부전으로 사망했고, 이후 회사는 신규 임상 참여자 모집을 중단했다. 결국 오름테라퓨틱은 당초 작년 말 코스닥 상장을 연기했다.

지난해 12월 업체는 다시 공모 절차에 착수지만, ORM-5029 관련 매출이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빠지면서 기업공개(IPO) 흥행에 실패했다.

다만 상장 이후 바이오 기대주로 주가가 오르기도 했지만, 이번에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중단으로 이미지가 훼손됐다.

오름테라퓨틱이 개발 중인 단백질분해제항체접합체(TDC) 'ORM-5029' 모식도.(오름테라퓨틱 제공)

DAC 기반 물질 신뢰 하락…업체 "항체·링커 달라 영향 없어"

그동안 오름테라퓨틱은 ADC(항체-약물 접합체)의 원리를 이용한 DAC(분해제-항체 접합체) 기술 기반의 신약을 개발해 왔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 △암세포를 죽이는 독성물질 '페이로드' △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되는데 DAC는 독성물질 대신 표적단백질분해(TPD)를 붙였다. 항체와 결합한 TPD는 암세포에 전달돼, 세포 내 표적 단백질 'GSPT1'을 분해하고, 암세포를 사멸한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오름테라퓨틱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 임상 중단으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오름테라퓨틱은 2023년 11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ORM-6151'을 미국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에 1억 8000만 달러(약 2400억 원)에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는데, 이 물질도 DAC를 기반으로 해 안전성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7월 총계약 규모 9억 달러(약 1조 2442억 원) 조건으로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기술을 넘긴 TPD²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전 대형 글로벌 제약사와 딜을 추진한 오름테라퓨틱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상장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며 신뢰도에 금이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업체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ORM-5029과 ORM-6151은 플랫폼만 동일할 뿐 링커와 항체는 다른 것을 써 영향이 적다는 입장이다. TPD²의 경우 DAC의 이전 개념이라 플랫폼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오름테라퓨틱 측은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항체와 링커를 조합해 약물을 만드는 것이다. 타깃이 다르고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이슈가 진행 중인 딜이나 사업에 미칠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RM-5029의 경우 SAE로 인해 임상에 진척이 안 돼서 자진 철회한 것이다. 대신 회사가 보유 중인 인력과 현금으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플랫폼/타깃(혈액암 치료제 ORM-1153·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 ORM-1023)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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