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1.45조…주주가치 '드라이브'
올해만 여섯 차례 자사주 매입 발표…소각 규모만 9000억원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도 높은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위해 집행했거나 계획한 금액은 약 1조 45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연간 자사주 소각 규모(약 7000억 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매입 대상은 총 64만 9351주로, 21일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 물량 역시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셀트리온의 올해 여섯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앞서 회사는 5월 12일,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58만 9276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으며, 해당 물량은 21일 실제 소각할 예정이다.
2025년 1월 이후 누적 자사주 매입 금액은 약 5500억 원, 소각 완료 또는 예정 규모는 약 9000억 원에 달한다. 자사주를 단순히 사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전량 소각하는 전략은 강도 높은 주주환원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서정진 회장은 약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직접 매수할 예정이며,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와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도 각각 1000억 원,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여기에 임직원들도 400억 원 규모의 우리사주 청약에 참여했다.
셀트리온은 2023년 말 지주사 합병 이후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런 행보가 주가 안정과 외국인 투자 확대,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이익 증가와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린 덕분에 규모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매입하는 자사주는 예외 없이 전량 소각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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