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국제 평화·안정에 지속 기여"
다자외교 본격 재가동…우크라·가자지구 등 글로벌 현안 논의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0~2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글로벌 지정학 상황 논의'와 'G20 성과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21개 G20 회원국 외교장관·대표단, 초청국·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세계 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글로벌 지정학 상황 논의' 세션에서 글로벌 경제 현안과 지정학 상황이 긴밀히 연계돼 분리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가자지구 등 전 세계 주요 지역들의 지정학 위기 및 갈등 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협력이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재건·복구를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 내역을 설명하고 향후 지속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중동 정세와 관련해선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환영하며 조속한 이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과도정부가 공약한 포용적 정치 절차 추진을 지지면서 콩고민주공화국, 수단, 아이티 등 국제 분쟁 지역의 불안정이 초래될 수 있음에 주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회의 2일차에 개최된 'G20의 성과와 발전 방향' 세션에서는 G20이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극복하며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후, 에너지 등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G20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 장관은 올해 G20 의장국인 남아공이 제시한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우선과제가 현 국제정세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이 AI, 에너지 전환, 아프리카 협력 등에 중점을 두고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G20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가 의장국을 수임하는 것을 언급하며, 이를 계기로 G20이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지난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회의 기간 중 호주, 영국, 스페인, 유럽연합(EU), 네덜란드, 알제리, 남아공 등 7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또한 제27차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전년도 의장국인 멕시코로부터 올해 믹타 의장국을 인계받았다.
외교부는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는 최근 국내 상황에 흔들림 없이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세계 경제의 주요 현안에 대한 G20 차원의 공동 대응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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