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DDX 사업 담당 해군 준장, 전역 신청
사업 방식, 대선 이후 방추위서 의결될 듯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방위사업청에서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을 주도하던 담당자가 최근 전역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담당자 자리가 공석이 됨에 따라 KDDX 사업은 당분간 추진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신모 해군 준장은 최근 원소속인 해군에 전역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역 예정 시기는 5월 말이다. 신 준장의 원래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다.
이와 관련 조용진 방사청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의 표명에 대한 사안은 개인 신상에 관한 것으로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며 "아직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함정사업부는 KDDX 사업을 주도해 왔다. 신 준장이 부장으로 복무하는 동안 방사청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방식을 수의계약으로 4월 안에 진행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당초 방사청은 방산업체 간 갈등으로 1년 넘게 지연된 사업 방식 결정을 지난달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반대 의견이 나왔고, 방추위 의결은 6월 대선 이후로 넘어갔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가 4월 내로 특정 업체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얘기가 들려온다"라며 "국방부가 합리적 근거 없이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추진한다는 것은 방산 비리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 8000억 원을 들여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지난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업체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두 업체의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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