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민간 클라우드 기반 교육훈련체계 추진…"AI 강군 기반 마련"
흩어진 인프라·인력 중복 문제 해소 기대
국방 전반에 클라우드 활용 확대될 듯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 차세대 교육훈련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17일 군에 따르면 육군정보통신학교는 최근 '민간 클라우드 활용 교육훈련 클라우드 구축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육군은 "병력 자원 감소와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중심의 첨단과학기술 강군으로 발전이 요구된다"라며 "빅데이터 및 AI 활용의 기반 인프라인 클라우드를 구축해 가치사슬의 중요한 연결고리로서 군 인프라 현대화 및 지능화를 위한 국방 분야 클라우드 확산이 필요하다"라고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다.
육군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민간 사업자 클라우드 센터에 군 교육훈련을 위한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민간 클라우드에서 비밀 정보 유통까지 염두에 두고 사이버 방호체계 구축 방안도 도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할 경우 기존 251대 서버로 분산 운영 중인 교육 인프라의 중복·비효율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군은 향후 모바일 학사관리체계, AI 기반 학습 분석체계 등도 단계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육군은 이미 '모바일 교범' 등 장병 임무 수행과 병영생활에 유용한 12개의 모바일 앱을 민간 고성능 클라우드 기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라며 "국방 클라우드 보안 가이드와 보안 적합성 기준도 제시해 민간 클라우드의 군내 도입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향후 교육훈련 분야를 넘어 국방 전반에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범사례로는 미 육군이 약 10조 원을 들여 추진 중인 '합동 전투원 클라우드 역량 프로젝트'(JWCC)가 언급된다. 미 육군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라클과 계약해 전장전투 지원, 전체 데이터 분석·활용, 보안등급 자원 활용 등을 위한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에서 직접 구축·운영하는 클라우드 외에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게 AI 기반 첨단과학기술 강군으로 가는 빠른 방법"이라며 "연구 결과를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위한 법령 및 지침 개정 근거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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