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이진우 "尹, 작년 11월 모임서 '한동훈' 언급…만취했었다"

군사법원서 증언…"의기소침한 모습으로 '구중궁궐' 단어 사용"
계엄 당일 '끄집어내라' 지시 받은 사실 인정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헌법재판소 제공) 2025.2.4/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약 한 달 앞두고 11월 9일 '계엄 장성'들과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가진 모임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은 20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진행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공관 모임에서) 윤 대통령은 당시 정치 상황과 관련해서 어려움을 호소했고, '한동훈'이라는 이름을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으나,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 리스트'에 포함된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이 11월 모임에서 이미 정치인 체포를 구상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많이 취했고, 의기소침한 모습이었다"라며 "'구중궁궐'이라는 단어를 썼던 기억이 나는데, '힘드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왜 이렇게 취했느냐'라는 취지의 한 참석자의 질문에 '별일이 아니다. 걱정하지 말라'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 전 사령관은 또 "제 기억에 대통령이 굉장히 빨리 (술을) 마시고 취했고, 굉장히 늦게까지 (모임을) 했다"라며 "몸이 정상적이지 않으니 불편한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시 모임엔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 전 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이 전 사령관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

이 전 사령관은 모임에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 비상계엄 때 군이 출동한 기관들이 이미 거론됐고, 사령관들이 '임무 복창'과 같은 발언을 했다는 곽 전 사령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자신의 기억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부정선거 얘기는 좀 있었던 것 같지만 '확보'나 특정 장소 언급에 대한 얘기는 안 한 것 같다"라며 "임무 복창이라면 뭘(명령을) 주고 그에 대한 답을 하는 게 복창인데 그런 상황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 이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에 출동했던 당시) 대통령이 의원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발로 차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라고 해서 정상적이진 않다고 생각했다"라고도 증언했다.

이 전 사령관은 "'본회의장 가서 4명이 1명씩 (의원을) 들고 나오면 되지 않느냐'라는 말도 처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다가 3일 뒤에 부관이 알려줘서 기억났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이후 국회 청문회,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등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 같은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한 증언을 거부해 왔다. 이날 처음으로 관련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hgo@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