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K푸드 수출 올해도 쭉…수출 경쟁력 강화에 1.3조 투입
K-푸드 수출확대 추진본부 중심으로 대응…수출 140억불 달성 목표
송미령 "대외 불확실성 속 K-푸드 다변화 위해 최선 다할 것"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정부가 K-푸드 수출기업의 원가 부담 경감,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해 1조 2724억 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K-푸드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가 140억 달러 수출 신기록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6차 수출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K-푸드 수출은 국제 정세, 환율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인 약 130억 달러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 수출 관련 대내·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정부는 지난해 수출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가기 위해 통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대외 수출 리스크 대응 △수출 시장 및 품목 다변화 △글로벌 트렌드 연계 마케팅 및 고급화 △수출 애로 해소 및 경쟁력 강화 등 4대 전략을 토대로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우선 환율 변동, 물류비 상승, 비관세장벽 강화 등 글로벌 수출 환경 변화로 인한 수출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환변동보험 자부담률을 5%→최대 0%까지 완화할 계획이다. 환차익 손실 보전을 위해 기존에는 엔화에만 적용됐으나 이번에는 달러화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또 주요 수출국 내 공동물류센터 및 콜드체인을 104→110개소로 확대하고 해외 전문기관을 활용한 통관, 인증, SPS 컨설팅 지원 및 주요 수출국 관계자 대상 방문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비관세장벽에 대응한다. 특히 특허청, 지식재산보호원 등과 협업해 K-푸드 위조 상품 대응도 강화한다.
수출기업의 원가부담 경감, 애로 해소 등을 위한 지원체계도 촘촘히 구축한다. 정부는 K-푸드 수출기업의 원료·부자재 구입, 저장, 가공 등 원가부담 완화와 수출 애로 해소에 총 1조 2724억 원을 지원한다. 농식품(4500억 원), 농기계(3000억 원), 비료(5000억 원), 농약(150억 원) 등 품목별 수요를 반영해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 시설 현대화 지원을 현행보다 2배 확대하고, 스마트 제조공장 구축 등에 기업당 최대 2억 원을 지원한다. 수출 전 과정의 맞춤형 애로 해소를 위해 수출바우처도 328억→360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의 문의‧상담 강화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정보데스크' 기능을 확대하고, 개별 기업이 접근하기가 어려운 해외법령·규제정보 번역 서비스도 확대한다.
농식품은 성숙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 내 2선 도시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주요 유통매장 진출과 연계해 공동물류센터 및 콜드체인 이용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 해외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단체급식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김치, 떡볶이, 쌀가공식품, 소스류 등 주요 식자재 수출을 지원한다.
중동, 중남미, 인도 등 3대 신시장은 소비트렌드, 종교, 문화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두바이, 상파울루, 뭄바이 중심으로 현지 박람회, 지역축제 연계 홍보를 추진하고,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인증기관간 상호인정협약(MRA) 확대 및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농기계는 유럽 진출 확대를 위해 중소형 트랙터(60~110마력) 제품군 확대, '트랙터+작업기' 기업 간 합동 마케팅, 오세아니아·중동 진출을 위한 농약·비료 제품 고급화 및 법무 등 수출지원 프로그램 확대에 나선다. 남미·동남아로 동물용의약품 진출을 위해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미국 시장으로 '펫푸드' 진출을 위해 유기농·수제·천연원료 사료 등 고급화를 지원한다.
글로벌 트렌드 연계 마케팅 및 고급화 전략을 위해서는 농식품 10대 전략 품목 수출액을 40억달러까지 확대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한류 인기 및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트렌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10대 전략 품목은 딸기, 배, 포도, 파프리카, 인삼, 김치, 라면, 쌀가공식품, 과자, 음료 등이다.
국가별 한류 인기도에 따라 대형 빌보드 광고, 사회누리망(SNS) 마케팅 등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전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대상으로 수출 품목 간접광고(PPL) 확대, 티몰·라자다 등 해외 주요 온라인몰의 한국식품관을 15→17개소로 확대한다.
신선농산물의 고급화에도 나선다. 고급 레스토랑(파인다이닝), 호텔, 기내식, 면세점 등의 신규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고, 아‧태 경제협력체(APEC) 등 주요국 고위인사 방한을 계기로 쌀가공식품, 인삼, 전통주 등 10대 전략품목을 비롯한 유망한 K-푸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전 세계 소비자의 K-푸드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품목 다변화, 고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수출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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