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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을 농업으로 치유…지역경제도 함께 키우는 '치유 농업'

치유 농업, 우울 고위험군 대상 실험에서 효과 입증
권재한 농진청장 "삶이 팍팍하신 국민들께 농업이 드리는 위로"

전북 익산에 위치한 '우리들의 정원'에서 위탁 판매하고 있는 주변 농가의 화 2025.04.30 ⓒ 뉴스1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아이들은 숲과 텃밭에서 놀고, 아빠는 아로마 족욕 체험, 엄마는 비바리움(생태 수조)을 만들며 힐링 시간을 보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경의 '우리들의 정원' 이사는 29일 전북 익산에서 치유 농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일반적인 농업 체험과 달리 치유 농업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위로하고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리들의 정원에는 족욕과 비바리움 제작 체험이 준비됐다. 족욕은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건식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아로마 오일은 주변 농가에서 기른 허브에서 추출된 것이다.

또 다른 체험 프로그램인 비바리움 만들기는 이끼, 암석, 식물, 도둑게 등으로 구성된 미니 생태계 수조를 만드는 것으로 도시민이 자주 만져볼 수 없는 흙과 돌을 만지며 생태 체험을 해보도록 기획됐다.

이외에도 △정원에서의 힐링 족욕 △자연 속 물총놀이·술래잡기 △자연물 놀이 △채소 수확 △뇌파 검사 △불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들의 농장 족욕장과 비바리움 체험장 2025.04.30 ⓒ 뉴스1 김승준 기자

우리들의 정원은 지역 사회 내 농가에서 기른 꽃이나 식물을 방문자에게 위탁 판매하며 관리 방법을 알려주거나, 지역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숙소 방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역 사회의 다른 농가와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우리들의 정원 측에 따르면 지난해 약 1억 7000만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고 8000여명 이상이 방문해 힐링 시간을 가졌다.

이경의 이사는 "치유 농업은 단순한 농작물을 기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인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치유 농업은 개인을 위한 치유를 넘어 도시와 농촌 사람과 자연 세대와 세대가 있는 사회적 공생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2021년 만들어진 '치유농업법'을 바탕으로 이용자에게는 건강 회복·유지·증진 효과를 제공하고, 농촌에는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제공하고자 각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치유농업을 통한 사회적 비용 감소, 농촌 신산업 육성을 주요 업무 과제로 선정했다.

이날 권 청장은 "농촌, 농촌이 가진 유무형의 자원을 가지고 몸이 불편하시거나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이 농촌 현장에서 치유 받을 수 있다"며 "치유농업은 삶이 팍팍하신 국민들에 농업이 드리는 위로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 News1 유경석 기자

최근 농촌진흥청은 정신의료기관과 함께 환자 170여명을 대상으로 치유농업의 효과를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치유농업을 병행한 우울 고위험군의 우울감 평가 점수는 사전 33.9점에서 사후 23.9점으로 30%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특히 대인관계 요인은 사전 6.9점에서 사후 3.6점으로 48% 감소하기도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이건학 전북특별자치도 마음사랑병원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환자들이 익숙하다고 느끼는 병원 환경 안에서 의료 요원이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치유농업을 바로 경험하게 해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였다"며 "정신건강 분야의 비약물 치료에 관심이 커진 만큼 의료 현장에서도 적용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달부터 전북특별자치도 내 정신건강 증진기관 9곳에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이와 별도로 전국 4개 권역, 정신건강 증진기관 10곳과 8개 치유농업 시설이 연계된 맞춤형 현장 실용화 사업도 추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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