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작년 순이익 1.1조 '흑자전환'…민수용 누적 미수금 14조(상보)
전체 미수금은 줄었지만 민수용 가스 미수금 증가 추세 지속
부채 비율 400%대…"흑자이지만 배당 여부는 불확실"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가스공사(036460)의 누적 미수금이 지난해 말 기준 14조 7857억 원으로 9802억 원 줄었다. 부채는 5855억 원 줄며 자본 대비 부채 비율도 50%P 감소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1조 1490억 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가스공사는 21일 지난해 매출액은 33조 3887억 원, 영업이익은 3조 3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 1490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조 1673억 원(1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 4500억 원(93.3%)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공사의 저가 신규 도입계약 체결 등 도입 비용 절감 효과와 유가 하락 등으로 평균 판매단가 하락했고 수입자 발전 증가로 공사 공급 발전용 판매 물량도 감소해 매출이 줄었다"며 "영업이익 증가는 천연가스 원료비 손실 2553억 원, 취약계층 요금 정산 2099억 원, 입찰 담합 승소금 1588억 원 등 2023년에 외부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었다" 분석했다.
아울러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호주 프렐류드, 이라크 주바이르, 미얀마, 모잠비크 사업 등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 대비 1130억 원 증가한 495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은 최적의 채권 발행 시기 선정, 저렴한 외화 차입 등 이자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다. 공사는 순이자 비용이 1454억 원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조 8964억 원 증가한 1조 1490억 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미수금도 전년 15조 7659억 원에서 14조 7857억 원으로 9802억 원 줄었다.
발전용 미수금은 38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5981억 원 줄었다. 다만 원료비에 못 미치는 민수용 가스 요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수금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2024년에도 약 1조 원의 미수금이 발생해 연말 기준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미수금이 약 14조 원 누적돼 있다. 이처럼 미수금 증가 폭이 당기순이익 규모에 육박하고 부채비율이 2년 연속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400%를 넘는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배당 여부는 다음 주 정부 배당협의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이라며 "당기순이익으로 흑자전환 한 것에도 불구하고 국유재산법에 따르면 정부 배당 결정 시 부채비율 등 경영 여건도 고려하게 돼 있어 현재로서는 배당 여부나 규모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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