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협의 후 닷새만…미중, 제주서 통상장관 양자회담 시작
- 김승준 기자
(제주=뉴스1) 김승준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제네바 협의 이후 닷새 만에 제주에서 다시 만나 관세 문제 등을 놓고 고위급 양자회담에 나섰다.
1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개회식 행사 후 미국과 중국 통상 장관들이 회담에 들어갔다.
APEC 통상장관 회의 개회식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까지 진행됐다. 이어 주제 발표 등 본행사 진행 중 미국과 중국 대표가 자리를 옮겨 별도의 양자회담을 시작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개회식 행사 중 상호 일정에 맞춰 양자회담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APEC 통상장관회의에는 미국 측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가 참석했다.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첫 무역 협상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새 국면을 맞으면서 이번 APEC에서의 미중 통상장관 양자 회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양국은 제네바 협의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5월 14일부터 90일간 한시적으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90일 동안 '관세 전쟁 휴전' 기간을 갖고 추가 협상을 통해 양국의 무역 관계를 논의하자는 구상이다.
제네바 합의에서 양국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도출해낸 만큼, 제주에서도 양자회담을 통해 추가 관세 인하나 수출통제 등과 관련한 진전된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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