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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멕시코 진출 韓기업 224곳…7개 대기업 피해만 3조원

트럼프發 '관세폭탄' 가전·자동차·배터리 타격…中企는 더 걱정
기업들 "미국 현지 생산 강화하는 방향으로 돌파구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 가기 위해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 도착해 취재진을 만나 “25%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에 앞서 캐나다, 멕시코 정상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2.0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대폭 강화하는 '관세 전쟁'을 선포하면서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둔 한국 기업에도 파장이 우려된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224곳에 달한다. 그중 기아(00027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포스코(005490) 등 주요 7개 법인이 미국의 이번 관세 조치로 추가 부담하게 될 비용만 총 18억 500만 달러(약 2조 346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급망 재편 비용 등 간접적인 피해까지 더하면 총손해액은 3조 원을 넘어선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진출 한국 기업 수(2025년 1월 기준)는 멕시코 92개 사, 캐나다 132개 등 총 224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코트라의 지원·관리 프로그램 참여 업체로, 포함되지 않은 곳까지 고려하면 양국 진출 기업 수는 더 늘어난다.

현재 멕시코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과 TV 공장을, 기아가 자동차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트랜시스도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이 진출해 있다.

미국발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각)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로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재계에서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진출한 기아,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7개 사의 경우, 연간 생산량과 평균 판매단가를 기준으로 새로운 관세가 적용 시 연간 2조 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와 시장 점유율 하락 등 간접 피해까지 더하면 총 손해 규모는 3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이에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와 TV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세이프가드 발동을 계기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세탁기 공장 준공 일정을 앞당겨 안정적인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해 왔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배터리 분야다. 이번 관세 부과로 캐나다산 리튬, 니켈 등 주요 소재 가격이 오르면 우리 기업의 배터리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공장을 지었고, 지난해 말 배터리 모듈 양산을 시작했다.

포스코퓨처엠도 GM과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퀘벡주에 연산 3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으로, 올해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합작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본·인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수출 중소업체의 근심은 더 크다.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정부 출범 수출 중소기업 정책 과제' 토론회에서 중소기업협단체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규제 대응을 위해서는 중국산 원자재 대체 방안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한국은 중국의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아 미국이 중국 중간재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국내 중소기업의 수입 지출이 커질 수밖에 없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정책본부장은 "미국 현지 공급망을 확보하거나 제3국 수입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뿐만 아니라 중국 중소기업의 성장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세계 경쟁력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미국의 보편 관세 부과 시 한국의 대미 수출은 9.3~13.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예상 감소율을 수출액으로 환산하면 13조 5000억~18조 1400억 원에 달한다.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수입 상대국에 10%, 중국에 60%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 효과는 9.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체결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10%, 중국에는 60%, 한국을 포함한 그 외 국가들에 20%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대미 수출은 13.1%까지 감소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20%의 관세가 부과되면 자동차는 4조 4000억 원, 전기·전자 3조 5000억 원, 기계 2조 7000억 원 등 막대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여기에 이미 시행이 결정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까지 더해지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감소율은 13.6%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주요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적용하면 우리나라 총수출액이 최대 448억 달러(62조 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uni1219@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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