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韓 주도 'CFE 이니셔티브' 참여
CF연합, 美 CEBA와 'CFE 이니셔티브에 관한 양자협력 MOU' 체결
글로벌 작업반 7개로 늘어…"CFE 이니셔티브 국제적 위상 강화"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미국 최대 청정에너지 수요기업 단체인 CEBA(청정에너지구매자연합)가 한국이 주도하는 'CFE(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에 공식적인 참여를 선언했다.
CFE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모든 에너지원을 인정하자는 것으로, RE100보다 넓은 수용 범위가 특징이다. 기존 재생에너지에 원자력발전,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을 포함한다.
CEBA는 미국 최대의 청정에너지 수요기업 연합체로 애플, MS, 아마존, 구글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400개 이상의 기업을 회원사로 둔 단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힐튼 미니애폴리스에서 한·미 양국을 대표하는 무탄소에너지 수요기업 단체인 CF연합과 CEBA가 'CFE 이니셔티브에 관한 양자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전 의장이자 기후변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회성 CF연합 회장이 'CEBA Connect 2025'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CEBA는 설립 당초 기업의 재생에너지 구매 확대를 목표로 하는 REBA(Renewable Energy Buyers Association)로 출범했다.
'2040년 미국 전력망의 90%의 무탄소화'라는 비전과 함께, 재생에너지 외에도 원전·수소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를 포괄하는 CEBA(Clean Energy Buyers Association)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CEBA는 미국 민간 부문을 대표해 'CFE 글로벌 작업반'에 참여하고 △무탄소에너지의 정의와 범위 △실적 검·인증방안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 CFE 인증기준'을 함께 마련해나기로 했다.
이로써 '글로벌 작업반'의 참여 주체는 기존 한국, 일본, UAE, 체코, IEA(국제에너지기구), CEM(청정에너지장관회의)에 이어 CEBA(미국)까지 모두 7개로 늘었다.
양 단체는 또 △CEBA(미국)의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 확인 △CFE 글로벌 작업반 참여 △연례 공동 국제회의 개최 △기술 및 정책정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CF연합 이회성 회장은 "그간 우리 기업에 'RE100'의 준수를 요구해왔던 애플, MS,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포함된 CEBA가 'CFE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참여하게 된 만큼, 'CFE 이니셔티브'의 국제적 위상 강화 및 확산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고"고 평가했다.
또 "기업들의 'CFE 이니셔티브' 이행 노력이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로부터 인정받게 된다면, 우리 기업들은 'CFE 이니셔티브' 또는 'RE100'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FE 이니셔티브'에는 현재까지 일본·영국·프랑스·IEA(국제에너지기구) 등 주요 13개 국가·기구·단체가 지지 의사를 보냈다. 지난해 10월에는 주요 5개 국가·국제기구 등의 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CFE 글로벌 작업반'을 발족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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