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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풍에도 경상수지 23개월째 흑자…"4월엔 흑자 급감"(종합)

3월 경상수지 91.4억 달러…수출증가-여행수지 적자 축소 등 영향
트럼프 관세 본격 영향은 4월부터…"연간 경상흑자 전망 낮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영국과 맺은 무역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3월 경상수지가 9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며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 관세 영향에도 반도체 선주문 등에 상품수지 흑자 폭이 소폭 확대되고 해외 직접투자에 따른 배당소득 증가로 본원소득수지도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에도 경상수지는 흑자 흐름을 이어가되, 미국 관세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들면서 흑자 규모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 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가 지난 2월(71억 8000만 달러)보다 19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번에 기록된 23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는 2000년대 들어 3번째로 긴 기간에 해당한다. 역대 1~2위 최장 기간 흑자 기록은 지난 2012년 5월~2019년 3월(83개월), 2020년 5월~2022년 7월(27개월)에 세워졌다.

올해 1분기 누적 경상 흑자는 192억 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1년 전(164억 8000만 달러) 같은 기간보다 27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트럼프 관세 폭풍 '눈앞'…본격 영향은 4월부터

3월 상품수지는 84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81억 8000만 달러) 대피 소폭 확대됐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한국의 상품수지 흑자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3월에는 철강 관세 부과(3월 12일) 등이 부분적으로 이뤄진 데다 10% 수준 기본관세는 4월에 부과됐기에 아직 본격적인 관세 영향권에는 들지 못했던 상황으로 해석된다.

통관 기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593억 1000만 달러, 수입은 2.3% 증가한 50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수출 증가는 고사양 반도체 수요 증대와 미국의 4월 상호관세 부과 예고로 인한 선주문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됐다.

반도체 수출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11.6%)했고, 컴퓨터 수출 호조(31.7%)도 이어졌다. 이로 인해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확대됐으며, 승용차(2.0%)와 의약품(17.6%) 등 일부 비IT 품목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2.3%), 동남아(11.0%), 유럽연합(EU·9.8%) 등 중국을 제외한 주요 수출 시장이 일제히 회복세를 보였다.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2025년 3월 국제수지(잠정) 기자 설명회'에서 신승철 경제통계 1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그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범용 반도체가 조금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반도체 업황 자체는 좋을 것으로 예상하나 미국의 반도체 품목 관세, 규제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관세는 아직까지 큰 영향이 없다고 봤다. 신 국장은 "대미 철강 수출이 줄었지만 이미 작년 12월부터 계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왔다"며 "알루미늄 수출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계속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데, 이는 알루미늄 가격이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은 자본재(14.1%)와 소비재(7.1%)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제조장비(85.1%), 반도체(10.6%) 등 고부가가치 자본재와 승용차(8.8%) 등 소비재 수입이 주로 확대됐다. 다만 석탄(-34.6%), 석유제품(-15.1%) 등 에너지류는 가격 하락과 수입량 감소로 인해 줄어들었다.

"4월엔 흑자 급감…연간 750억 달러 전망 낮출 것"

서비스수지는 22억 1000만 달러 적자였으나, 전월(32억 1000만 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10억 달러 급감했다.

특히 여행수지가 겨울철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와 봄철 외국인 국내여행 성수기 개시에 따라 적자 규모가 14억 5000만 달러에서 7억 2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32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26억 2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6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해외 직접투자로 인한 배당소득 증가가 핵심 요인으로, 3월 배당소득수지는 전월(16억 8000만 달러) 대비 9억 2000만 달러 늘어난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 국장은 "4월 경상수지는 흑자 흐름을 이어가되, 3월에 비해서는 흑자 규모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계절적으로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돼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발생하나, 3월과 유사한 무역수지를 기록한 통관 수출입을 봤을 때 상품수지 쪽에서 상쇄해 흑자 흐름은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 750억 달러에 대해서는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생각보다 강하고 광범위하게 시행될 것으로 예고됐다"면서 "전망을 어느 정도로 하향 조정할지는 관련 불확실성이 커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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