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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일에 날아든 美 '알래스카 초청장'…난감해진 정부

알래스카주, 지속가능 에너지 콘퍼런스에 韓 고위급 초청
차기 정부 결정권 넘기려던 현 정부 '난감'…"검토 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주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이날 안 장관은 알래스카 주지사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등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5/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미국이 오는 6월 3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한국의 고위급 통상당국자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 압박을 본격화한 것으로, 한미 관세 협의와 관련한 주요 결정을 대선(6월3일) 이후 차기 정부 출범 뒤로 미뤄둔 정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 알래스카주 정부는 6월 3~5일(현지시각)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콘퍼런스에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고위급 통상당국자를 초청했다. 초청일은 콘퍼런스 개막 전날인 6월 2일로, 한국시간으로는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이다.

미국의 이번 '알래스카 초청' 압박은 외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국가에너지위원회가 오는 6월 2일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에 한국과 일본의 산업통상부 관리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국가에너지위원회가 한국과 일본이 회담에서 알래스카 LNG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LNG를 구매하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길 바란다고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관세 협상 중인 우리 정부는 협상의 지렛대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이다. 다만 막대한 비용, 불확실한 사업성이 리스크로 상존하는 만큼 알래스카 현지에 실사단을 파견해 꼼꼼하게 수지 타산을 맞춰본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기 대선 이후 차기 정부에 결정을 넘기겠다는 게 현 정부의 판단인데, 미국 측의 압박이 현실화하면서 통상당국은 난감한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초청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검토 중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미국 북극권 노스슬로프에서 생산되는 LNG를 알래스카 주민에게 공급하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아시아에 수출하는 사업이다.

알래스카 관계자들은 현재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국가를 순방하며 트럼프의 숙원인 440억 달러(약 63조 원) 규모에 달하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아시아 투자자를 찾고 있다. 대만은 이미 지난달 600만 톤 규모의 LNG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불균형 완화 수단으로 일본과 한국에 더 많은 LNG 구매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일본 내에선 알래스카의 추운 날씨와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파이프라인 규모를 고려할 때 비용이 예상을 웃돌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 공급이 203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야 가능할 것이라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 우리 정부도 사업 참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를 대표해 한국가스공사가 알래스카주와 실무단을 구성한 뒤 첫 화상회의를 가졌지만, 회의는 상견례 성격에 그쳤다.

현지 실사가 예정돼 있지만, 역시 일정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통상당국 안팎에서는 현지 실사 역시 차기 정부 출범 뒤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uni1219@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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