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국내 최초 여성 동성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 웨이브 '너의 연애' 제작사가 논란이 불거진 출연자 리원(김리원)의 편집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논란이 된 출연자의 전면 삭제를 요청하시는 시청자분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인지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출연자 간 관계에 대한 우려와 프로그램 전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며 "제작진과 출연자 간 유착이나 편향적 편집 의도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내용이 사실처럼 확대·유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작진은 해당 출연자의 장면을 원칙적으로 최대한 삭제하는 방향으로 편집을 재조정 중"이라며 "그러나 '너의 연애'는 출연자 간 감정과 관계가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하기에 일부 장면은 다른 출연자의 개별 서사와도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경우, 해당 출연자의 분량과 맥락이 보존되어야 하는 장면에 한해 출연자들의 사전 동의와 확인을 거쳐 제한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며 "이러한 조정은 출연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진행됐으며 이후 편집 역시 서사의 흐름을 해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작사 측은 "이번 사안은 단순히 제작진의 판단만으로 정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으며, 모든 출연자분의 입장과 감정을 충분히 고려한 동의 과정과 다가오는 방송부터 후반부까지의 전체 편집 방향을 조율하는 데 신중한 검토와 시간이 필요했다"며 "제작진은 특정 출연자를 편애하거나 악의적으로 다룰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연사 사전 검증 과정에서 범죄 이력 확인, 심층 면접, 개인 정보 확인 및 동의 절차가 포함되며 해당 내용이 허위 사실로 판단되는 경우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마찬가지로 제작진 동의 없는 SNS 노출 행위 또한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이다, 상기 내용은 중대성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출연자 리원은 과거 '벗방'(출연자가 옷을 벗고 진행하는 인터넷 성인방송)을 진행한 BJ였던 데다 이성애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리원은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벗방' BJ 활동과 남성과의 연애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출연자 한결(정한결)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리원으로부터 해외 부적절한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리원은 "현재 타 출연자가 올린 스토리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에 나섰다.

이후 제작사 측은 '제작진이 출연자의 과거를 알고도 출연을 시켰다'는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은 어떠한 부적절한 이슈몰이나 특정 의도에 기반한 기획 또는 부적절한 루트를 통한 출연자 섭외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출연자의 과거 방송 활동 의혹이 내부적으로 제기된 적이 있었다며 "의혹의 증거로 제시된 근거 자료들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쳤으나 당시 확인된 자료는 본 출연자와 무관한 자료임을 확인했으며, 해당 의혹에 관해 출연자는 면담 과정에서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부정한 의도의 해외여행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4월 초 다자간 대면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당시 의혹 당사자는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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