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불법 코인 투자 권유한 여자를 신처럼 따라" 아내 울화통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탈북민 출신 의사 아내가 남편의 불법 코인 투자와 투자를 종용한 한 여성에 대한 문제로 이혼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8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아내 조수아 씨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40일째 매일 싸우고 있다. 불법 코인 때문에"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조 씨는 "거래소에 등록도 안 돼 있고 상장도 안 돼 있는데 남편이 매일 코인 다단계 수업을 받으러 갔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 최덕종 씨는 "불법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작년 9월에 아내의 병원이 폐업했는데 병원 정리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수익이 괜찮다는 코인이 있어서 조만간 수익 나면 아내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1560만 원 투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씨가 이에 대해 "그것도 현금으로 나간 돈이다. 현금이 몇억이 비기 때문에 1560만 원만 했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하자, 최 씨는 "뻥튀기 하지 마"라며 반박했다.
조 씨는 인터뷰에서 "3년 전에 우리 병원에 사업차 찾아온 여자가 천만 원 투자하면 1년 안에 5억~10억 준다고 했다. 5년만 묻어두면 100억까지도 주겠다고 했다. 투자모임에 초대돼서 가보니까 미치광이들만 모여있길래 남편한테 투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결국 몰래 만나서 투자했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최 씨는 이 일로 애들이 보는 앞에서도 아내에게 맞았다며 억울해했다. 그러자 조 씨는 "그 여자를 애들 앞에서 두둔하더라. 나도 이제는 이성을 잃는다. 애들 앞에서 그 여자가 '신 같은 존재'라는 거다. '아빠한테 돈 벌어다 주는 좋은 사람이야' 이러는데 내가 화 안 나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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