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이민정이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을 통해 따뜻한 정을 전한다.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는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황성훈 PD와 이민정,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이 참석했다.

'가오정'은 이민정이 시골마을에 생필품을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예능이다.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 등이 고정 멤버로 출연한다.

이날 황성훈 PD는 이민정을 호스트로 한 프로그램을 내놓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2019년에 '편스토랑'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이민정 씨께 출연 제안을 했었다"라며 "그게 6년이 지나 올해 성사가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저희 프로그램은 간단하게 '이민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라며 "여러가지 기획안을 들고 이민정 씨를 찾아뵀을 때 가장 몸을 고생하는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정은 이에 대해 "저도 처음에 제목을 듣고 '사실 이름이 이렇게 나오기는 쉽지 않은 건데'라고 생각했다"라며 "붐 씨가 (본명이) 이민호 씨인 거 아실 거다, 제 생각에는 제가 예능을 메인으로 하기에는 부족하고 처음이다 보니깐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중에서 '이민'은 붐 씨이고 '정'만 제가 담당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오정')은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민정'이 마지막에 붙은 것 같다"라며 "저희도 가서 정을 받고, 또 정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산불 같은 일도 있었고 어르신들이 겪는 고충이 많다 보니 따뜻한 정을 나누고 훈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PD님과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민정은 그간 유튜브를 통해 육아 스트레스에 대해 고백한 적이 있었던 터. 이에 야외로 가는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민정은 "1박 2일로 어딘가에 간다는 건 저에게 힐링이 될 수 있다는 약간의 기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집에서 밥을 하면서 있다가 밖에 나오니 밥을 (짓는 걸) 60인분을 시키시더라"라며 "내게서 밥은 뗄 수가 없구나 싶었다"라고 털털한 입담을 뽐냈다.

이민정은 남편 이병헌의 외조도 언급했다. 특히 이병헌이 프로그램 속 이동식 편의점의 내레이션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남편은 이게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보니깐 재능 기부를 하라고 하니 선뜻 알겠다고 하더라"라며 "'우리들의 블루스' 속 만물상 톤으로 녹음을 해주는 게 재밌을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녹음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민정은 이병헌이 어떤 도움을 주고 있냐는 물음에 "제가 1박 2일 집을 비울 때 육아를 전담하는 큰 도움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가오정'은 이날 오후 9시 50분에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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