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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가 예비 며느리 사진 도용, 데이팅 앱서 남자와 불륜…"외로웠다" 눈물

('탐정들의 영업비밀')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어머니가 예비 며느리의 사진을 도용해 데이팅 앱에서 남자를 만난 사건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아버지와 예비 장모의 관계가 수상하다"며 결혼을 앞둔 남성 A 씨가 탐정단을 찾아왔다.

A 씨에 따르면 자신이 어릴 적 성형외과 전문의인 아버지는 잘생긴 외모로 인해 외도가 잦았고, 그로 인해 어머니는 성형 중독 수준으로 외모에 집착하게 됐다.

그러던 중 A 씨의 결혼식을 앞두고 상견례를 갖게 됐다. 이때 미인대회 출신 예비 장모가 나타나면서 어머니의 의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상견례 이후 아버지와 예비 장모가 급속도로 가까워진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조사 결과 아버지는 아들도 모르는 SNS 계정을 만들어 예비 장모의 사진마다 '좋아요'를 누르고, 예비 장모가 공구하는 제품을 대량으로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탐정은 "이 정도로 두 분 사이를 의심하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에 A 씨는 불 꺼진 병원에서 아버지와 예비 장모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사돈지간으로 보이지 않는 묘한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예비 장모는 '사돈'이라 부르는 A 씨 아버지한테 "사돈? 우리끼리 있을 땐 그렇게 부르지 말자, 오빠"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탐정 조사 결과, A 씨 아버지와 예비 장모는 같은 대학을 나온 동문이었고 평소 두 사람이 따로 만난 적은 없었다.

그때 A 씨는 어머니로부터 "네 아빠가 어떤 여자랑 호텔 들어가는 걸 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어 어머니, 예비 신부와 함께 아버지의 불륜 현장을 덮쳤는데 그곳엔 아버지와 예비 장모가 있었다.

하지만 A 씨와 어머니의 의심과 달리 아버지는 예비 장모와 함께 아들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다. 동시에 아버지는 예비 장모와 아는 사이가 맞다며 "내 첫사랑이다. 상견례 때 보고 놀랐는데 모른 척한 거다. 장난으로 '오빠' '오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예비 신부 따라다닌 스토킹범 "뜨거운 밤 보냈잖아" 주장, 무슨 일

('탐정들의 영업비밀')

그렇게 A 씨는 오해를 푸는 듯했으나, 탐정으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듣게 됐다. 탐정은 "어떤 남자가 예비 신부를 따라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A 씨의 예비 신부와 데이팅 앱에서 만난 연인 사이"라며 예비 신부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예비 신부는 "처음 보는 남자"라며 자신이 연락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탐정들은 평소 데이팅 앱을 즐겨 쓰고 이곳에서 연락한 남자들과 만나는 예비 장모가 벌인 짓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탐정은 A 씨와 예비 신부, 문제의 남성과 삼자대면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남성은 "4월 4일 기억 안 나냐? 제가 안대 쓰고 호텔에서 기다렸고 우리 뜨거운 밤을 보내지 않았냐? 난 평생 못 잊는다"고 말했다. 이때 남성에게 "한 번 더 만나자"는 예비 신부의 메시지가 왔다.

탐정은 "누군가가 예비 신부의 사진과 영상을 도용하고 있다"며 남성을 이용해 예비 신부 행세를 한 범인을 잡기로 했다. 그 정체는 놀랍게도 A 씨의 어머니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A 씨의 어머니는 "외로워서 그랬다. 처음 시작은 단순한 호기심이었다"며 예비 장모를 통해 데이팅 앱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팅 앱에 가입했는데 아무한테도 연락이 안 왔다. 그래서 예비 며느리 사진을 올렸더니 연락이 폭주했다"며 "실제로 만나자는 남자가 생겼고, 예비 며느리 사진과 영상을 보내면서 약속을 잡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끊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도무지 끊어낼 수 없었다. 나도 사랑받고 싶었다. 이게 다 남편 때문이다. 남편이 나를 한 번이라도 안아줬으면 이러지 않았을 것"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결국 어머니는 가족들의 얼굴을 볼 수 없다면서 혼자 집을 얻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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