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워크 "'투표 시스템' 도입으로 소통 강화…100만 유저 확보 나선다"
암 투병 유저도 매일 걷게 한 슈퍼워크…'투표'로 서비스 방향 직접 결정
GRND 토큰 가치 향상 위한 방안 강구…올해 '대중화' 위해 100만 유저 목표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웹3는 이용자가 서비스 운영을 직접 결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운영사 결정에 수동적으로 따르는 웹2와 다릅니다."
운동하며 돈 버는(M2E) 플랫폼 '슈퍼워크'를 운영하는 김태완 대표는 최근 뉴스1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슈퍼워크는 지난 2022년 출시된 웹3 기반 운동 플랫폼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신발을 장착하고 걷거나 뛰면 토큰을 지급한다. 현재 한국과 일본, 동남아, 유럽 등 20개국에서 누적 이용자 41만 명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웹3 플랫폼에서 이용자와의 '소통'을 핵심 가치로 꼽았다. 그는 "초기 암 판정을 받은 한 이용자가 치료를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했는데, 슈퍼워크를 시작하고 매일 걷는 습관이 들이게 돼 감사 인사를 전한 사례가 있다"며 "이런 얘기를 들으면 팀원들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는 슈퍼워크가 올해 서비스 3주년을 맞아 '거버넌스 투표 시스템'을 도입한 배경이기도 하다. 각자의 삶에서 다양한 이유로 운동을 즐기는 이용자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기 위해서다. 슈퍼워크(GRND) 토큰을 갖고 있으면 투표로 슈퍼워크 서비스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일종의 '디지털 국회' 같은 개념이다.
김 대표는 "웹2에서 비슷한 서비스인 나이키 '런클럽'이나 캐시워크 등은 개발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며 "웹3의 가장 큰 강점은 이용자의 요구를 직접 반영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컨슈머 서비스는 고객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토큰을 많이 보유할수록 더 많은 투표권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슈퍼워크는 활발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별도 인터뷰를 진행해 피드백을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용자 경험 확보에 가장 중요한 건 커뮤니티"라며 "서비스가 왜 필요하고 어떤 효과를 낼지에 대해 자주 소통해야 한다"고 전했다.
슈퍼워크는 올해 생태계 확장을 위해 'GRND 어닝'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운동 수행, 친구 초대 등 생태계 기여 활동을 점수화한 뒤, 높은 점수를 받은 이용자에게 더 많은 토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토큰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무분별한 에어드롭(토큰 무료 배포)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를테면 슈퍼워크 파트너사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더 많은 보상을 지급하고, 파트너사는 자연스레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광고 수수료를 바이백(토큰을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것)에 사용해 토큰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보상 시스템도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슈퍼워크의 목표는 '대중화'다. 김 대표는 "그동안 매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누적 4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목표에 비하면 부족하다"며 "올해는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웹3에 대해 잘 몰라도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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