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3000달러대서 약보합…개인투자자 관심 '시들'[코인브리핑]
친 가상자산 변호사 "美 스테이블코인 법안, 이번 회기에 통과돼야"
UBS "아시아 부유층, 금·가상자산 선호하는 경향 짙어져"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비트코인(BTC)이 10만3000달러대에서 약보합세다. 지난달 7만달러대에서 최근 10만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오전 11시 1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27% 떨어진 1억 4540만 9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41% 하락한 10만 3181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수요는 아직까지 큰 편이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70포인트로, 여전히 '탐욕' 상태다. 해당 지수는 0부터 100까지 수치로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크다는 의미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줄어드는 추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구글 검색 트렌드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검색량이 지난해 6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3월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동안 횡보한 바 있다. 따라서 현재 추세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최고가를 경신하던 지난해 11월에는 비트코인 검색량이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GENIUS) 액트'가 반드시 이번 회기 안에 처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친(親) 가상자산 성향 변호사로 알려진 존 디튼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지니어스 액트를 조속히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가상자산 관련 입법이 차기 정권이 출범하는 2029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니어스 액트에 대해선 "해당 법안은 단순 가상자산 규제가 아닌 달러 패권 유지 법안"이라며 "초당적으로 지지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니어스 액트는 현재 심의 재개를 위한 최종한 합의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부유층의 가상자산 선호 경향이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 그룹 UBS에 따르면 UBS의 아시아 고객들은 미국 달러 기반 투자에서 벗어나 가상자산 및 금을 선호하는 추세다.
에이미 로 UBS 아시아 지역 자산관리책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 보이스 행사에서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또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와 시장 변동성을 꼽았다.
이에 더해 중국 기반 자산에 대한 선호 경향도 짙어졌다. 로 책임자는 "수년 간 관심 받지 못했던 중국 자산도 초부유층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캔터 피츠제럴드의 브랜든 루트닉 회장이 테더의 준비금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루트닉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컨센서스 행사에서 "테더와 협업을 시작했을 때 테더 준비금을 직접 확인했다"며 "당시만 해도 테더가 준비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잇지 않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캔터 피츠제럴드는 테더와 비트코인 투자를 주요 사업 모델로 하는 21캐피탈을 출범한 바 있다.
테더는 시가총액 기준 1위 스테이블코인인 USDT를 발행한 회사로, USDT 발행량 만큼의 달러를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hyun1@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