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554종→598종…'상폐' 건수 크게 줄었다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작년 상반기 대비 44종 증가…신규 상장 줄었지만 '상폐' 건수는 더 줄어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상승장을 거치며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상장 건수는 상반기 대비 줄었지만, 상장폐지 건수 역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업자 간 중복상장을 제외한 국내 유통 가상자산 종목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98종이다. 2024년 6월 말(554종) 대비 44종 증가했다.
원화마켓 거래소는 평균 224개 가상자산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말 대비 28개 늘어난 개수다. 코인마켓 거래소는 평균 20개 가상자산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신규 거래지원(상장)은 중복 포함 127건으로, 상반기(157건) 대비 19% 감소했다. 원화마켓 상장은 115건, 코인마켓 상장이 12건으로 집계됐다.
상장폐지 역시 같이 줄었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거래 지원되는 가상자산 종목 수가 증가했다.
상장폐지 건수는 중복 포함 31건으로, 상반기(67건) 대비 54% 감소했다. 원화마켓이 18건, 코인마켓이 13건이다.
특정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이른바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287종으로, 상반기 말(285종) 대비 2종 늘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 중 상당수가 이른바 '김치코인'으로, 97종(34%)에 달했다. 단, 상반기 말보다는 5종 줄어든 규모다. 김치코인은 한국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또는 국내 거래소에서 주로 거래(80% 이상) 되는 코인을 의미한다.
이 때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단독상장 가상자산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경우 원화마켓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쟁력을 '단독상장' 코인을 통해 확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인마켓 시가총액(1200억원) 중 단독상장 가상자산(900억원) 비중은 75%로, 상반기 말 대비 22%p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가격 상승으로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들의 총 시가총액 규모도 크게 늘었다.
국내 거래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총 107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6조 5000억원)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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