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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환테크' 앞세우던 인뱅…정작 '역사적 타이밍'엔 먹통

시중은행서 '환전 수요' 10배 폭증…인뱅은 '서비스 중단'까지
인뱅, 타 은행과 제휴 맺고 외화 조달…'일일한도·수수료' 한계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5p(0.90%) 하락한 2,441.85를, 코스닥 지수는 6.21p(0.92%) 하락한 670.94로 장을 마쳤다. 2024.1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환율이 1440원대까지 치솟자 환율 등락을 이용한 '환테크'(환율+재테크)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은 모바일 앱을 통해 평소 대비 10배 많은 환전 수요가 쏠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터넷은행(인뱅)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일부 외환 서비스를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는 외화를 유통하는 구조가 시중은행과는 달랐기 때문으로, 환테크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앱 '쏠뱅크'에서는 이른바 '계엄사태'가 불거진 지난 3일 오후 11시부터 4일 오전 2시 사이 평소보다 10배 많은 400만달러(56억5760만원) 규모의 환전거래가 발생했다.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평소의 2~4배 수준으로 환전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유는 환율 변화를 이용한 재테크인 '환테크' 수요 때문이다. 과거엔 소위 '있는 사람들의' 투자 기법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엔 은행권이 모바일 앱 속에 '외화 통장' '트래블 카드' 등을 선보이면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이 됐다.

청년층에게 '환테크 앱'으로도 유명한 토스뱅크에서는 서비스를 중단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시중은행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 무료지만, 달러를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는 1% 수수료를 매긴다. 원화-외화 간 양방향 환전 수수료 무료는 토스뱅크가 유일하다.

그러나 토스뱅크는 비상계엄 선포 후 지난 4일 오전 1시 20분부터 오전 9시까지 외화 환전 거래를 중단했다. 토스뱅크 측은 "급격한 변동성과 이용 증가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뱅 카카오뱅크도 외환 서비스 중 하나인 '해외계좌 송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환율이 더 치솟기 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해외 체류비나 유학비를 전송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시중은행과 달리 인뱅이 서비스 중단을 선택한 배경엔 '구조적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자체적으로 외화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환전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충분하다.

다만 인뱅의 경우 자체적으로 환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아 타 시중은행과 제휴를 맺고 외화를 조달한다. 통상 하루에 조달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고, 별도의 수수료도 책정돼 환전 수요가 급증하면 이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인뱅이 갑작스레 외환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24시간 환전 서비스를 앞세워 이용자를 유치했으나, 환율 변동폭이 커져 정작 환전이 필요한 순간에는 서비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구조적 차이인 만큼 향후 또다시 환전 수요가 폭증하면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환테크를 하더라도 하나의 은행앱만 하는 복수의 은행앱으로 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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