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D-day'…美 상호관세 여파 경제지표 부진에 환율 20원 급락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상호 관세 여파로 미국 내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20원 넘게 하락했다. 시장에선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건 선고기일이 열리는 만큼, 이를 기점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7.0원 대비 16.5원 떨어진 1450.5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40분 기준으로는 1443.2원까지 내려가며 20원 넘게 떨어졌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됐다.
주간으로 발표되는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0만 3000건으로, 전주 대비 5만 건 급증했고 예상치(186만 건)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서 발표하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예상치(54.3)는 상회했으나,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PMISMS 50.8로 예상치(53.0)를 크게 하회했다.
환율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위상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되며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사건 선고기일이 열리는 만큼, 이를 기점으로 방향성이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지난 4월 2일 탄핵 선고 기일이 발표됨과 동시에 외환시장은 원화 매수로 반응했다"며 "그만큼 최근 환율 상승에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11시를 기점으로 탄핵 결과가 발표되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탄핵 선고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인용으로 결론 날 경우 장중 1440원 하향 이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어,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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