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담대·중저신용 금리 하향…신용대출은 소폭 상승
주담대 최저 3.5%로 하향 조정…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0.1%포인트(p) 가까이 하향 조정하며 은행권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소폭 상승했으나, 포용금융 확대 취지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금리는 소폭 내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075~0.99%p 하향 조정했다. 이는 대출 차주의 부도율, 부도시 손실률 등 원가 요소 조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 인위적인 가산금리 조정과는 구분된다.
주담대 금리는 전날 3.55~5.912%에서 3.497~4.939%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최저금리 기준 3% 중반대인 주요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최저 수준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비대면 주담대 최저 금리는 3.38~3.78% 수준이다.
상단은 1%p 가까이 내렸으나 이는 기 실행 대출 차주 중 5% 이상 금리로 받은 차주가 없었던 점을 감안해, 실제 취급 대상에 맞춰 금리 폭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 6개월 변동형 주담대 상품 금리도 0.075~0.874%p 하향 조정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대출금리 원가요소 조정에 따라 전체 상품 대출 금리를 조정했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주담대와 달리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0.225%p 올랐다. 전날 4.1%대의 금리는 이날 기준으로 4.3%까지 올랐다.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도 0.225%p 올랐다.
다만 중신용대출 금리는 0.075%p 하향 조정했다. 실수요 중심의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또한 지난달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 금리를 하단은 내리고, 상단은 올리는 방식으로 금리 폭을 넓힌 바 있다. 상·하단 금리 폭을 넓혀 기존에 대출 취급에 제한된 중저신용등급 고객에게도 상품 취급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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