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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인데"…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더 올랐다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총재 "현재 인하 사이클"
가산금리 올리고 우대금리는 줄이고…예대금리 확대 추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4.1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도엽 김근욱 기자 = 기준금리가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었음에도, 금융소비자가 느끼는 체감도가 크지 않다.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에 적극 나선 가운데, 은행권이 시장금리를 선반영해 예금금리는 내리면서도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아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인하 이후 한 박자 쉬어가는 동결 결정으로, 최근 1400원대의 높은 환율과 가계부채 증가 우려, 미국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금리는 동결됐으나,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임을 분명히 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리 정책과 관련해 국민에게 알릴 사안이 있으면 말해 달라'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요구에 "현재 기준금리는 인하 사이클에 있다"고 말한 것이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의 금리는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2.765%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18일(2.750%)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실제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주담대 평균 대출금리는 4.38%로 집계됐다. 기준금리는 2.99%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의 경우 5대 은행의 주담대 평균 대출금리는 3.98%, 당시 기준금리는 3.86%다. 1년 전과 비교해 기준금리는 1% 가까이 내려갔지만, 은행이 소비자에게 적용하는 실제 대출금리는 오히려 더 높아진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에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도 있지만, '우대금리 감소'도 원인으로 꼽힌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후, 우대금리를 빼서 최종적으로 정해진다. 우대금리는 신용카드 이용, 급여통장 가입자 등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혜택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가산금리는 지난달 기준 3.008%로, 전년 동기(2.754%) 대비 0.24%p가량 늘었다. 반면 가감조정금리(우대금리)는 1.605%로 전년 동기(2.636%)에서 1.03%p나 줄었다. 결국 금융소비자에게 실행되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도 잘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산금리를 재인상하는 은행도 있다. iM뱅크는 이날부터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를 0.3%p 일괄 인상했다. 변동형·혼합형·고정형 상품 모두 대상이다. BNK경남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6개월 변동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25%p 인상했다

반면 은행권은 예금금리는 줄줄이 내렸다. 시장금리가 하락분을 반영한다는 취지다.

일례로 우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예·적금 19종 상품의 기본 금리를 0.1~0.25%p 인하했다. 대표 정기예금(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는 연 2.40%에서 2.15%로, 우리 SUPER 정기예금(6개월 이상 1년 미만) 금리 역시 2.55%에서 2.30%로 낮춘다.

국책은행인 IBK기업·KDB산업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각각 0.1~0.5%p, 0.1~0.15%p 인하했고, 인터넷전문은행 케이·토스뱅크 등도 주력 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실제 은행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예대금리차'(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는 확대 추세다. 지난 2월 기준 5대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 서민금융 제외) 평균은 1.38%p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고 발표한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지난 3월 기준으로도 예대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8개월 연속' 확대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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