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1분기 순이익 7140억…전년比 10.7% 증가
이자이익 줄었지만…은행·증권사 '비이자이익'이 실적 견인
농협銀 순익, 전년비 31.5% 증가…증권·손보·캐피탈 하락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71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7%(692억 원) 증가한 수치다.
농협금융의 실적을 견인한 건 '비이자이익'이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3%(925억 원) 증가한 5971억 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은행·증권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방카, 전자금융 및 투자금융 관련 수수료이익 성장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2조64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1324억 원) 감소했다.
대출이나 채권이 부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211억원, 충당금적립률은 169.2%로 전년동기 대비 35.5%포인트(p) 감소했다.
다만 건전성은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0.72%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0.16%p 증가했다. 전년 말 대비로도 0.04%p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9%, 9.16%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ROA 0.07%포인트(p), ROE 1.18%p 상승한 수치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53% 증가한 554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농협은행은 '이자이익 감소'에 따라 비상경영체계 돌입한 상태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1%(1370억원)가량 줄었다.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들은 대부분 실적이 악화하는 모습이었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은 7.67% 감소한 2082억 원, 농협생명은 16.96% 감소한 651억 원을 기록했다. 농협손해보험은 61.80% 감소한 204억원, 농협캐피탈은 3.68% 감소한 1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는 1625억 원, 취약계층 및 지역 소외계층 등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금액은 485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은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PF 시장, 금리 정책 불확실성, 무역 갈등 심화 등 점증하고 있는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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