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한 고율 관세를 일시적으로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며 무역 분쟁 우려가 완화하자, 달러 표시 위험자산 선호도가 올라가며 환율이 13원 넘게 올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6원 오른 1416.0원에 마감했다. 주간 종가 이후인 오후 4시 기준으로는 1422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전날 상대국 제품에 부과했던 고율 관세를 대폭 인하한다고 나란히 발표했다.

미국 측 수석 대표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관련 브리핑에서 향후 90일 동안 대중 추가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도 같은 기간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춘다고 확인했다. 양국 모두 관세를 115%포인트(p)씩 유예한 셈이다.

무역 협상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환율은 주간 종가 이후 20원 가까이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 환율은 달러 표시 위험자산 선호도가 올라가며 달러 가치 상승 압력에 원화가 크게 약세를 보였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강달러와 약위안화 조합에 직면할 경우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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