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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달러" 변화상에 예보기금 대수술…미국채 비중 10%까지

은행 부보예금 중 외화예금 4년 사이 44% 급증해
예금 중심 자산운용 변화…채권 비중 95%로 확대

예금보험공사 전경

(서울=뉴스1) 박동해 김근욱 기자 = 예금보험공사(예보)가 금융권의 부실 발생에 대비해 운영 중인 예금보험기금(예보기금)의 본격적인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외화예금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기금 내 미국채 비중을 10%까지 늘리기로 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해 말 1.8% 수준이었던 예보기금 내 미국채 운용 비중을 2027년까지 10.17%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예보기금은 부보 금융사로부터 납입받은 예보료를 적립해 두었다가 금융기관의 부실 등으로 인해 예금을 상환할 수 없을 때 예금을 대신 지급하기 위해 설치된 기금이다.

예보기금에 미국채가 포함된 것은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충격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와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금융환경이 급변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예보는 예보기금 운용지침을 변경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채 매입에 나섰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예보기금의 보호를 받는 외화예금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 2020년 98조 5000억 원으로 100조 원을 밑돌던 보호 외화예금은 지난해 말 142조 3000억원으로 4년간 44.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전체 부보예금은 1551조 9000억원에서 2003조 3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29.0% 성장하는 데 그쳤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최근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달러 자산 투자 확대 등으로 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화예금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들도 외화통장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토스뱅크는 일정 금액과 주기를 설정해 외화를 원화 적금처럼 모으는 '외화 모으기'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예보 관계자는 "금융사의 외화예금은 원화로 환산해 지급해야 하는데 부실이 발생하고 국내 상황이 악화되면 환율이 상승해 부채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며 "금융기관이 보유한 외화예금에 대한 지급력을 높이기 위해 달러 자산을 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채 비중 확대에 더해 예보는 은행 예치금(예금) 중심의 예보기금 운용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예보기금 자금운용 평가에 따르면 2022년까지만 해도 예금 비율은 53.9%로 절반을 넘겼다.

은행 예금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자산이다. 하지만 예보기금의 경우 기금이 실제로 사용되는 시점은 은행들의 지불능력이 훼손된 상황으로 이때는 오히려 예금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예보는 기금 내 예금 비율을 대폭 낮추고 채권 중심으로 자산 구성을 재설계하고 있다. 예금 비율은 2023년 37.8%, 2024년 21.8%까지 낮아졌고, 반면 채권 비율은 2022년 43.7%에서 2023년 58.6%, 2024년 72.4%까지 높아졌다.

예보는 올해 예금 비율을 10.14%까지 낮추고 채권 비율은 88.30%(이 중 미국채 5.05%)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2027년에는 예금 4.08%, 채권 94.37%(미국채 10.17%)을 달성해 체질을 완전히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예금 위주의 자산운용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예금보험기금의 운용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2021년 0.73%에 불과했던 예보기금 연간 운용 수익률은 지난해 4.37%로 대폭 상승했으며, 올해 1분기까지도 4.1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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